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일 『무디스로부터 11월 중 등급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조정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1등급 상향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지난 10∼12일 방한했던 무디스의 국가신용평가 실사팀에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등급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국가신용등급 조정이 향후 3∼4년간의 전망을 포괄하는 것이며 등급 하향조정 때와는 달리 한꺼번에 여러 등급을 올리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말해, 두단계 이상의 등급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했다.
그는 무디스의 실사팀도 현재 한국의 지불능력 등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했으나 대우 문제와 관련해서 은행의 부실이 늘어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공적자금 수요도 추가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 최하위인 BAA3로 올린 후 8월 한국을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추가 상향조정의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와 S&P는 무디스에 앞서 이미 지난 6월과 지난 11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위보다 한단계 높은 BBB로 조정한 바 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