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저녁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 ‘2013년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난 후 버려진 유인물이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가 많은 서울광장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광화문 주요거리는 밤만 되면 청소 사각지대가 된다. 환경미화원이 퇴근하고 없어 청소 사각시간대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이 같은 청소 사각시간대를 없애기 위해 시민이나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심지역 주요 거리에 환경미화원이 퇴근한 오후5시부터 오후10시까지 맞춤형 청소기동대를 운영한다.
25일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청소 사각시간대에 도심 주요지역에 대한 청소기동대를 구성,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청소기동대는 일반 환경미화원과 달리 주로 밤 늦은 시간대에 투입돼 각종 행사 이후 생기는 쓰레기를 바로바로 치우는 등 게릴라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청소기동대 규모는 4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중구나 종로구 등 도심 5개 자치구가 별도인력을 뽑아 청소기동대를 운영하면 인건비와 장비구입에 쓰일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청소기동대 사업에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광화문 거리 등은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밤 시간대에도 청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년층을 청소기동대로 채용해 중장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