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간 대출경쟁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까지 뛰어들었다.8일 산업은행은 오는 10일부터 6월 말까지 창립 이래 첫 「자금세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약 3개월의 세일기간 동안 「중소기업 종합지원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하고, 판매실적 평가에 따라 직원들에 대한 포상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세일의 기본인 가격 인하는 지난 1일 기존 대출금리를 최고 4.37%까지 내리면서 이미 실행하고 있는 셈.
실적 평가는 세일기간중 1억원 대출당 1점.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 보너스로 10점이 가산되며, 중소기업 고객이나 직접투자를 성사시키면 점수를 2배로, 거래가 끊겼던 업체를 다시 끌어오면 1.5배로 인정한다. 점수에 따라 우수 점포에게는 최고 200만원, 우수 직원에게는 최고 50만원의 포상이 주어진다.
이때문에 산은 직원들은 입행 이래 처음 『돈 좀 써달라』는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하다. 가만히 앉아서 돈 꾸러 오는 업체들을 돌려보내기 일쑤였던 산은의 위상도 크게 달라진 셈.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