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IT(정보기술)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하반기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도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IT주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IT주 중심의 매수전략을 권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IT 내구재 주문 증가는 국내 IT주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도 이날 한국의 반도체업종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 기술주 영역이 앞으로도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현 장세가 지난 2001년 하반기와 유사하지만 주식시장의 환경이 한층 개선됐고 IT주의 반등이 견조해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외부충격으로 조정 폭이 확대될 경우 IT 대표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 했다.
현대증권도 미국 IT 내구재 신규주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와 삼성SDI 등 IT 대표주의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는 외국인의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편입 수준이 높지 않아 추가적인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주요 IT분야의 재고출하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IT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5월 TFT-LCD 재고는 전월에 비해 20% 감소한 반면 출하량은 6% 증가해 재고ㆍ출하 비율은 2000년 이후 최저치인 1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의 경우 재고ㆍ출하 비율은 전월 31%에서 6월에는 29%로 개선됐다며 9년간 평균치인 47%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월 휴대폰 출하량 도 전월대비 11% 떨어져 재고ㆍ출하 비율은 전월 14%에서 16%로 상승했지만 7월과 8월 휴대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신호들이 보이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분석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증시에서 D램과 TFT-LCD, 휴대폰관련주가 장세를 주도하며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