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쿠바 발전설비 1억3천만달러 추가 수주

현대중공업은 쿠바에서 1억3천만달러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올해 9월 쿠바전력청으로부터 510MW급 디젤발전설비공사를 3억3천만달러에 따낸 데 이은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쿠바를 상대로 총 4억6천만달러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 `현대 힘센엔진'을 탑재한 1천700kW급 컨테이너형 디젤 발전설비와 2천500kW급 육상용 발전기 등 총 100기 210MW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1차분 244기와 함께 2007년 12월까지 쿠바 전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쿠바에 공급하는 발전설비는 쿠바 전체 전력 생산량인 2천500MW의 약 30%를 차지해 사실상 쿠바 전력 생산의 주력기종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한국의 대(對)쿠바 연간 수출액이 1억5천만달러(2004년 기준)에 불과했는 데, 단일기업인 현대중공업이 무려 3배가 넘는 액수를 단기간에 수주해 한.쿠바의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 밖에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멕시코의 42MW급 발전설비,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각각 14MW급과 7MW급 컨테이너형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6개국에서 총 185MW를 수주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