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현지화경영」 공허/국내 개점 3개점장이 모두 프랑스인

◎본사 한국인 임원도 1명으로 감축프랑스계 유통업체인 한국 까르푸가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대부분의 주요 직책을 프랑스인들이 맡고 있어 최대 경영방침으로 표방해온 현지화 정책(Localization)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이후 국내에 진출한 한국까르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최대 경영방침으로 철저한 현지화와 자율 경영정책을 강조해 왔으나 실제 인사 관리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현지인의 중요직책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동점, 일산점, 대전 둔산점 등 한국까르푸 3개점은 모두 프랑스인이 점장을 맡고 있으며 점포마다 4명씩으로 구성된 정육, 청과 등 각 부문 책임자(Division Head)도 모두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맡고 있다. 점포이외에 본사내 임원진도 지난해까지는 한국인 임원이 3명이었으나 현재는 1명을 제외하고 프랑스인으로 교체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10개월이라는 기간이 짧다고 할 수도 있으나 까르푸의 국내 영업이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고속성장세임을 감안할 때 한국인 종업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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