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스타2 게임마케팅'으로 젊은층 유혹

STX·대한항공·KT등 관련대회 개최·후원 나서

기업들이 스타크래프트 2 출시 이후 게임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STX는 오는 25일부터 5일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STX배 한중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연다. STX가 운영하는 프로게임단인 STX SOUL 팀 및 중국의 유명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중국의 게임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11개 프로게임단인 참가하는 총상금 4,200만원의 스타대회인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10'가 진행 중이다.

STX 관계자는 "프로게임단 운영 및 관련 대회 개최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프로게임단 운영을 통해 e스포츠를 지원한다는 사회 공헌적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STX는 1인칭슈팅게임(FPS)인 '스페셜 포스' 게임단도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케이블 채널인 온게임넷이 주관하는 '스타리그'를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스타리그 결승전을 위해 대한항공 격납고를 빌려주는 등 게임을 통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외양을 스타2 광고로 둘러싼 래핑(Wrapping) 항공기 2대를 운영하는 등 젊은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KT는 이영호를 비롯한 KT롤스터 소속의 프로게이머와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스타크래프트 이용자라면 쿡(Qook)TV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종렬 KT미디어본부 전무는 "참가자들은 프로게이머와 경기를 하며 쿡TV 오픈 서비스에 관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한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렇듯 게임 마케팅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엄청난 광고효과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현재 SKT, KT, CJ,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이 참가하는 12개의 프로게임단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결승에는 3만 여명의 관객이 운집했으며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기업들이 e스포츠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잠재고객인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스타크래프트에 편중돼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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