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에 대한 개념이 정착되면서 신용카드 시장의 주도권이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넘어가고 있다. 17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11개 회원은행 고객의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사용액에서 40세 이상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3.4%에서 올해 9월말 기준 57. 3%로 13.9%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39세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56.6%에서 42.7%로 13.9%포인트 감소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경제력이 부족하지만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높은 20대의 사용액 비중은 2002년말 18.0%에서 올 9월말 10.2%로 7.8%포인트 급감했다. 30대도 38.5%에서 32.3%로 6.2%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여력이 가장 많은 40대는 30.4%에서 36.7%로 6.3%포인트, 50대는 9.9%에서15.6%포인트로 5.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60대는 카드 사용액 점유율은 낮지만 한번 쓰면 고액 결제가 발생하는 큰 손의속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말 누적 기준 국내 일시불 평균 결제금액이 6만7천원으로 20대의 3만8천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60대 회원의 해외 사용액 평균 결제금액도 19만4천원으로 20대의 11만7천원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02년 카드 위기 이후 이후 카드사들이 엄격한 한도관리에나선 데다 중장년층이 신용카드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차 카드 사용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다"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