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의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 이글스(Black Eaglesㆍ사진)’가 군사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올해 세종문화상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블랙 이글스’가 한글날인 9일 제25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에서 통일외교 부문 대통령상(단체상)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세종문화상은 문화관광부가 민족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민족문화와 학술ㆍ교육ㆍ통일외교ㆍ사회봉사 등 5개 부문에 주어진다. ‘블랙 이글스’는 목숨을 거는 고난도 비행을 연마해 올림픽ㆍ엑스포 등 각종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에어쇼를 선보여 왔다. 시속 500~600㎞의 속도로 비행하며 불과 1m 이내의 간격을 유지한 채 대형을 만들고 창공에 태극기와 하트를 만드는 등 멋진 기동을 선보이며 공군의 우수한 전력을 알리고 있다.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에는 블랙 이글스 소속 고 김도현 소령이 에어쇼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충순 전투비행단장은 “앞으로도 전시에는 국가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평시에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특수비행팀으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