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정.재계 간담회에서는 재계가 현안을 둘러싼 건의 사항을 정리, 정부에 건의해 왔다"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조조정과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주회사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재계는 기존의 지주회사 설립 요건 가운데 부채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하고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소유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현실적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를 완화 또는 폐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했다.
재계는 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재계의 참여 확대 및 투자활성화 ▶벤처 창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및 관련 세제 혜택 부여 ▶노사대립 해소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재계는 내년 기업 경영의 난제로 꼽히는 환율 절상 및 금리 인상 가능성, 고급인력 유출 문제 등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이번 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재계가 나아가야 할 내년 구조조정 방향 등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안다"며 "재계도 주요 현안을둘러싼 어려움 등을 솔직히 토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