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국 주식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은은 “6월 중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한도 3억달러 전액을 중국 A주식시장에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장외시장)에 뛰어든 데 이은 본격적인 ‘바이(buy) 차이나’ 행보다. 한은의 중국 주식시장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화보유액 투자기회 확충, 위험 분산, 위안화 국제화 대비 등 목적에서 이뤄졌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취득했다. QFII는 중국 상하이ㆍ선전 증권거래소 등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을 뜻한다.
한은이 발을 내디딘 A주식시장은 위안화로 거래하는 내국인용 시장이다. 외국인 전용으로 B주식시장도 있다. 한은은 A 주식시장에서 3억 달러의 투자한도를 받았다. 한은이 직접 운용하는 중국 채권시장 투자와는 달리 이번 주식 투자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확보하고 운용사 간 비교ㆍ경쟁 구도를 형성하려는 의도에서다.
한은은 지난 4월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장외시장)에 처음 투자했다. 투자 한도는 32억 달러(200억 위안)이나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