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나들이] 뉴 제너레이션 MY B

"벤츠가 3,000만원대?" 값에 놀라고
첨단기능·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고…

3,000만원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성능과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뉴 제너레이션 My B' 가 최근 경기침체로 소형차가 부상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도 3,000만원대의 차가 있다. 바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뉴제너레이션 My B(마이비)’다. 이 차량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가격으로 벤츠의 커다란 엠블럼과 명차의 성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My B는 지난해 9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뉴제너레이션 My B’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769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4.8% 늘어난 것. 특히 지난해 말부터 경기침체의 흐름을 타고 소형차가 부각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노후 차량 교체에 따른 자동차 세금인하 지원이 적용되면 이미 개별소비세의 30%가 할인된 가격(3,590만원)에 최대 250만원의 혜택을 받아 3,34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골프 2.0TDI와 티구안의 중간쯤 되는 크기다. 차체가 높아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커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인 독특한 엠블럼은 오히려 S클래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보다 더 돋보일 정도로 큼지막하다. 또 날렵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범퍼에 장착된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스포티한 근육질 외관을 강조해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휠베이스도 2,780㎜로 동급에서 가장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돼 있을 것으로 짐작하게 한다. 사실 메르세데스-벤츠는 My B를 다목적유틸리티차량(MLV)이라고 부른다. 넉넉한 실내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뛰어난 실용성, 매력적인 디자인,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갖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충족한다는 자신감에서 베어나온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신조어다. 요즘 나온 대부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그렇지만 출퇴근용이나 주말 드라이브용 또는 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역시 CUV답게 긴 휠베이스와 다소 높은 차체로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일부를 승객실 앞과 아래에 배치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다른 차들과 달리 2개로 분리해 앞 좌석 또는 뒷좌석 승차자의 필요에 따라 열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적재 공간도 넓다. 뒷좌석을 앞으로 젖힐 수 있게 돼 있어 트렁크 공간이 2배로 넓어진다. 키가 작은 여성을 위해 트렁크의 바닥면을 필요에 따라 10㎝ 아래로 낮출 수 있는 것도 특징. 액셀에 발을 올려 보니 3,000만원대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매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2,035㏄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136마력, 최대 토크는 18.9㎏ㆍm에 달한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만든 차가 아님에도 안전속도는 시속 190㎞를 자랑할 정도로 가속력이 뛰어나다. 시속 150㎞에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거뜬하다. 엔진이 유로4의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는데다 일종의 SUV이지만 연비가 좋아 리터당 12.8㎞를 주행할 수 있다. 더욱이 7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니 다이내믹한 주행도 즐길 수 있다. 뉴제너레이션 My B는 시속 20㎞ 이하로 주행할 때 파킹 어시스트(일렬주차시 차량이 알아서 주차공간을 인식해 자동으로 주차를 도와주는 시스템)를 새로 장착했다. 원리와 차량이 주차되는 방식은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같지만 티구안이 별도의 스위치를 눌러야 했다면 My B는 시속 20㎞ 이하의 속도로 차량이 진행되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작동한다. 주차를 원할 경우 변속기를 후진으로 바꾸면 실행하겠느냐는 안내가 계기판 화면에 나오고 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주차가 실현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