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재벌' 나문희, 몸값이 5천만원이라는데… 코믹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주연 맡아 관련기사 나문희, 황정민 수상 소감 멋지게 '패러디' '국밥 재벌' 나문희 몸값 5천만원이라는데… 나문희 위해 '하이킥' 맴버 다시 뭉친다 올해에만 영화 4편… '나문희 전성시대' 정일우 "이상형? 전지현+박혜미+나문희" '그녀 목소리' 자청한 주인공은 나문희 '중견배우의 힘!' 나문희 이번엔 女주인공 나문희, 이번엔 '맹인 노모' 감동 연기 나문희 "이제 연기 늘었다는 소리 듣는다" "강성진씨나 유해진씨, 유건씨 모두 내 자식 같았어요."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감독 김상진, 제작 감독의 집·어나더썬데이)의 주연을 맡은 배우 나문희(66)가 강성진, 유해진, 유건 등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 나문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씨는 현장에 매번 김치도 가져오고 강성진씨는 촬영 중 아기도 생겼고 모두들 자식 같았다. 현장에서 만날 때마다 사탕이라도 하나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뛰어난 호흡을 공개했다. 이어 "보통 현장에서는 촬영 준비 시간 동안 잡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잡담이 거의 없었다. 유해진은 쉬는 시간에 산에 다니다가 촬영에 딱 맞춰 돌아오고 강성진은 산을 보며 호흡을 하고 유건은 현장에서 여자 스태프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혼자 그들과 놀 수 없으니 혼자서 놀았다"며 "나는 기운이 별로 없어서 기를 모으고 해서 꼭 무슨 촬영장에 왔다기 보다 아주 친한 사람의 집에 놀러 가서 노는 것 같은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주유소 습격작전',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출산 직전의 아내를 둔 강도범(강성진)과 우즈베키스탄 처녀와 맞선을 보기 위해 어머니의 틀니 값을 날린 문근영(유해진), 잘생긴 젊은 백수 유종만(유건) 등 세 명의 남자가 국밥으로 재벌이 된 권순분 여사를 납치해 몸값 5천만원을 받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다뤘다. 김상진 감독은 나문희를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나문희 선생님을 캐스팅하려던 때가 막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작하는 시기였다. 선생님은 '…하이킥' 때문에 죽어도 영화를 못한다고 하셨지만 그러면 이 영화 자체가 무산된다며 협박하다시피 캐스팅을 했다"며 "'…하이킥'에서 이 시대의 전형적인 60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셨기에 사실 유혹이 많았다. '…하이킥'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선생님이 권순분 여사에 맞는 강하면서도 내면은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문희는 촬영 소감에 대해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사실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 자식들에게도 섭섭함을 느낄 때가 있다. 부모로서 그런 감정을 느끼기에 극중 엄마의 심정을 잘 연기할 수 있었다"며 "김상진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이야기를 믿을 만하게 전개했고 연기자의 기운을 뺏지 않고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강성진과 유해진은 "평소 여배우 복이 참 없는데 나문희 선생님 같은 큰 분을 만나 함께 연기해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엄마'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상진 감독이 '코믹 어드벤처'로 장르를 명명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오는 추석에 개봉한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8/27 18: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