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주총안건 분석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는 18일 KT 자회사인 ktcs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사측 입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ktcs의 지분 4.89%를 들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28일 주총에 앞서 외부감사인 선임을 요구했고 회사 측이 이에 대해 감사위원회 설치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감사위원회가 설치될 경우 외부감사인 선임건은 자연스럽게 폐기된다. SG 측은 자산 2조원 미만이면 감사위원회 설치가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외부감사인 선임을 거부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며 반발해왔다.
배당금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대립이 팽팽하다. 사측은 시가배당률 3.4% 수준인 1주당 12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나 SG 측은 1주당 250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텔레마케팅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적자 관계회사 지원에 66억원을 사용했다며 배당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SS가 감사위원회 설치와 배당금 안건 등을 포함한 주총의 모든 안건에 대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ISS는 ktcs가 제안한 감사위원회 제도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고 회사에 합리적인 재무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주주제안 의견인 주주 추천감사 및 사외이사선임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가 회사를 위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합당한 자격요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배당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ktcs가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높여 주주에게 더 많은 자본을 환원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ktcs가 지난 13일 자사주 780만주 가운데 300만주를 소각한 것과 관련해 주주이익 배분을 위한 노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