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억울함을 호소한 가수 구준엽(사진)에 대한 강압적인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던 SBS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는 최근 마약 투여 무혐의 판정을 받은 구준엽과 다시 만나 심경과 소감을 들었다. 당시 구준엽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호석 PD는 “이로써 가수 구준엽씨는 마약에 대한 모든 의혹을 풀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리고 5월 6일이었죠? 구준엽씨의 억울함을 전해드리는 인터뷰에서 저의 의욕이 앞섰던 부분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어 “시청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석 PD는 지난 6일 구준엽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죄인을 취조하는 듯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약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구준엽에게 이호석 PD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냐”고 되물으며 “내 눈을 보고 얘기하라”, “검사를 피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는 등 다그치는 듯한 태도로 질문 해 논란이 됐다. 또 인터뷰를 마치고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영상과 함께 “굴뚝에 불을 땠는지 안 땠는지 지켜보겠다”는 멘트로 마무리해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 시청자들은 ‘한밤의 TV연예’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 등을 통해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의 태도에 강하게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