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접경지 장벽 설치안 통과…멕시코 주요3당 반발

멕시코가 미 상원의 접경지 장벽 설치안 통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 집권 국민행동당(PAN)을 비롯 주요 3당은 17일 미 상원에서 접경지에 3층 높이의 장벽을 595㎞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3당은 이어 미국과 멕시코 간 이민협정 체결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미국 정부에 대해 이민협정을 구체화할 필요성을 빠른 시간 내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상당수 멕시코 시민들은 미국~멕시코 접경지에 6,000명의 미국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첨단 장벽이 설치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큰 규모로 성장한 ‘밀입국 및 마약밀매 산업’에 새로운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 상원은 17일 미국~멕시코 국경 3,200㎞ 가운데 595km는 담을, 805km에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대신 불법 체류자에 대해 시민권을 취득할 기회는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83대 16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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