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中 부실債 직접투자 나선다

내년 1분기중…국내 12개 금융회사와 투자협의체 협약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중국 부실채권 직접투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캠코는 국내 12개 금융회사와 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투자협의체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ㆍ4분기 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석 캠코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우건설 매각이 가장 큰 현안이었다면 내년은 해외투자가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2∼3곳의 투자처와 상당한 투자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캠코는 15일 은행연합회에서 12개 금융회사들과 ‘중국 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투자협의체’ 구성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협의체에는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굿모닝신한ㆍ대신ㆍ대우ㆍ우리ㆍ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 및 신한캐피탈로 구성됐으며 각 회사별로 300억~500억원씩 투자의향을 표명해 총 5,000억원 규모로 만들어졌다. 부실채권 할인율 등을 감안할 때 장부가 2조원이 넘는 중국의 국영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상무 해외사업부 부장은 “공동펀드 조성에 대한 협약으로 국내 금융회사 간에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대상을 선택해 중국 부실채권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조만간 중국 4대 AMC 중 한 두 곳과 MOU를 맺고 내년 1ㆍ4분기 중 직접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국내 회계법인과 국외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국내 금융회사들과 투자협의체 구성까지 완료함으로써 중국 부실채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에서 할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한편 김 사장은 대우계열사 등 매각 작업과 관련,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시점은 교보생명의 상장과 더불어 현재 추진중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의 이익이 내년 상반기 중 가시화되기 때문에 매각가치가 극대화되는 오는 2008년께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우건설 매각으로 늦어진 쌍용건설 매각작업을 가장 먼저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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