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문'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 검증을 제의했던 미국과 유럽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 황 교수의 개 복제에 관한 논문에서도 적어도 3-4개의 의혹이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황 교수의 경쟁자이면서 생명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사의 복제 연구가인 로버트 랜저 박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사이언스'에 발표된 인간복제배아에 의한 줄기세포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복제 개 탄생에 관한 논문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공동 검증을 제의했던 자신들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랜저 박사는 개 복제에 관한 논문의 의혹에 대해 "우리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황 교수가 배아를 분할, 쌍둥이와 다태아(多胎兒)를 만들어내는 기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개 복제를 위조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랜저 박사는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만큼 원래 개와 복제 개를 비교, 분석하자고 제안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이날 황우석 파문으로 황 교수 팀의 파트너였던 미국 줄기세포 연구가 제럴드 섀튼 박사까지 자질에 의심을 던지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으며그가 '교신 저자'로서 황 교수가 인정한 많은 잘못을 잡아낼 책임이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 교수의 복제 개 탄생 논문도 경쟁 연구자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이안 윌머트 교수와 오스틴 스미스, ACT의 랜저, 존스 홉킨스 의대의 존 기어하트, 싱가포르 ES 셀 인터내셔널의 앨런 콜먼, 호주 모나시 대학의 앨런 트룬선, 영국 노팅엄 대학의 케이스 캠벨 교수 등 8명은 황교수논문 논란과 관련해 자신들과 협력해 독립적 실험을 실시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