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포르투갈 금융불안 우려에 하락세

코스피지수가 포르투갈의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0.78%(15.59포인트) 하락한 1,987.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하락은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주가 폭락으로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도 포르투갈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54포인트(0.42%) 떨어진 1만6,915.07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8.15포인트(0.41%) 떨어진 1,964.68을 기록했다.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2.83포인트(0.52%) 떨어진 4,396.2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75억원, 기관은 315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58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1.89%), 비금속광물(-1.08%), 건설(-1.19%), 전기전자(-0.94%)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84% 하락해 130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현대차(005380)(-1.09%), 현대모비스(012330)(-1.07%)도 하락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 금융불안과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며 “서비스,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으며, 그 동안 많이 올랐던 증권, 건설, 비금속광물, 통신 업종의 낙폭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원달러 환율이 1,015원선을 회복했다”며 “환율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출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21%(1.15포인트) 하락한 558.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40원 오른 1,01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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