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현대쇼핑 백화점 부문 합병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의 백화점 영업 부문인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흡수합병했다.

현대백화점은 23일 현대쇼핑의 백화점 부문을 분할해 현대백화점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쇼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신주는 발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쇼핑의 백화점 영업 부문은 현대백화점 신촌점이다. 1998년 현대백화점은 양정물산의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하기 위해 현대쇼핑을 설립했다. 이번 인적 분할로 현대쇼핑은 투자사업 부문만 남게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효율 증대를 위해 현대쇼핑의 백화점 부문을 합병하게 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주주가치와 기업이미지도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9,598억원, 영업이익은 2,68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1,134억원, 영업이익은 3,106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의 신촌점 합병이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의 100% 자회사로 연결기준 실적에 이미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포함돼 있어 실적 면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다만 비용 측면에서 일부 중복되던 부분이 제거되는 효과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소식에 현대백화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때 1.84% 반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날과 같은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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