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2인자에 첫 여성 부장관 대행에 크리스틴 폭스


미국 국방부의 2인자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폭스(사진) 전 미 국방부 비용심사프로그램(CAPE) 담당 국장을 국방부 부장관 대행에 지명했다. 그는 지난 2일 퇴임한 애슈턴 카터 부장관의 후임 대행이다. 폭스 대행이 정식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국방부 사상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이 된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폭스 전 국장에 대한 천거를 받아들였다"며 "그는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국방비 감축으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맞은 상황에서 누구보다 정책 및 작전 등의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폭스 대행은 미 해군분석센터(CNA)와 항공우주국(NASA)을 두루 거치며 30년 가까이 국방정책 비용 및 평가 분야를 담당해왔다. 특히 1990년대 보스니아-코소보 내전과 2000년대 초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 작전의 효과분석에 참여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정식 부장관의 의회 인준은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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