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밀수 조직 첫 적발/6명 구속 10명 수배/서울지검

◎중국제 22구경 등 “저격용” 우려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6일 중국과 일본 등에서 고성능 소총을 밀반입해온 밀매조직을 적발, 박관영씨(63·중고자동차 중개인)등 6명을 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밀수총기 등을 구입한 이명호씨(38)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판매총책 정천화씨 등 10명을 수배하고 중국제 22구경소총 등 총기 22정과 탄환 4천9백50발, 적외선 투시 야간조준경, 레이저빔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국내에서 22구경 소총의 밀매 사실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국제 소총이 1백50m 거리에 있는 멧돼지를 명중시킬 경우 1발에 즉사시키고 레이저빔 조준경까지 달려있는 등 성능이 뛰어나 저격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밀매 총책 정씨로부터 중국제 22구경 11연발 소총 5정을 구입한 뒤 이남용씨(63·구속·오토바이상)등 2명에게 2백50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밀반입된 소총 등이 홍콩을 거쳐 선박을 통해 남해안쪽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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