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에 풍력발전 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지방정부 및 다탕산둥발전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합자회사는 현대중공업과 다탕산둥발전이 80대2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되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총 23만㎡(7만평) 규모로 조성돼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는 이 합자회사는 2㎿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까지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풍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합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 최근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