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Joyn) 다운로드, 20일만에 90만명

LTE급 성장… 1~2주내 100만명 돌파할 듯
해외 이통사 연계·무료화로 이용자 확대 가속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선보인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 '조인(Joyn)' 이용자가 곧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조인은 메시지 전송ㆍ그룹 채팅 기능과 함께 통화 중에도 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직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니지만, 연내 해외 이동통신사와의 연동 등을 통해 이용자를 불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출시된 조인의 다운로드 수는 지난 주 90만 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플래닛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U+ 스토어 다운로드 수를 집계한 수치다. 이 속도대로라면 1, 2주 내로 100만명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조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불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과의 연동이 올해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해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과 조인으로 메시지ㆍ사진ㆍ동영상 등을 주고 받으면서 조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조인이 국내 이동통신 3사뿐만 아니라 전세계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측은 "시스템 정비와 지금까지의 앱 업데이트, 서버 증설로 이용자 불만을 출시 첫 주의 10분의 1까지 줄인 상태"라며 "1분기 내로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조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무료화 정책도 유지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 제한적 무료로 조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문자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가입자들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식 요금체계는 사실상 무료화 또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인의 장점으로는 대용량 파일(최대 100메가바이트) 전송, 현재 위치의 주소와 지도 정보를 전달하는 위치 공유 기능, 메시지 알림을 잠시 꺼 두면서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바쁨 설정 기능, 통화 중 영상 공유 기능 등이 꼽힌다. 또 조인을 쓰지 않는 지인과는 기본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대화하고 조인 이용자들과는 조인으로 소통하면 된다. 기존의 메신저 앱은 서비스 가입자들끼리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상대방에 따라 다른 앱을 쓰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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