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션 발표자] 김일호 오콘 대표,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일호 대표 문화콘텐츠 세계화 '뽀로로 아빠'
김영민 대표 유튜브와 계약… K팝 열풍 앞장

왼쪽부터 김일호 대표, 김영민 대표

서울포럼 둘째 날 '미래'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는 김일호 오콘 대표는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세계화시킨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적 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 '뽀로로'를 제작했다. 오콘의 대표이사라는 직함보다 '뽀로로 아빠'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김 대표는 1996년 애니메이션 창작 스튜디오 오콘을 설립했고 대표작인 뽀로로를 포함해 17년간 약 1,000편의 에피소드를 창작했다. 국제 영화제에서 11차례의 수상경력을 비롯해 전세계 130개 국가에 애니메이션을 배급하고 있다.

1997년 실시간 애니메이션 시사만평 '나잘난 박사'를 SBS에서 소개했고 2003년 세계적 히트작 '뽀롱뽀롱 뽀로로(The little Penguin Pororoㆍ2003년)', 2006년 '선물공룡 디보(DIBO The gift dragonㆍ2006년)' 를 포함한 다양한 화제작들을 창작했다. 현재는 '팡팡 펀치맨'이라는 차기작을 준비하며 또 한 번의 대박 신화를 꿈꾸고 있다.

서울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LG전자 디자인연구소를 거쳐 1996년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오콘을 창업했다. 현재 경기도콘텐츠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창조경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 창작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나 공식 브랜드를 통해 장난감ㆍ패션ㆍ교육ㆍ캐릭터숍ㆍ테마파크 등 다양한 형태로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실현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니메이션 창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즈니스와의 연계라고 강조한다.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브랜드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 캐릭터이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뽀로로는 국내에서 캐릭터 상품 매출로만 연간 8,000억원(2011년 기준)을 벌어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3~7세 아동 1인당 연간 22개의 뽀로로 관련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느라 약 30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뽀로로는 세계 3대 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고 127개국에서 방영됐다. 프랑스 국영방송 TF1에서는 2005년 시청점유율 51.7%로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간 경제효과가 5조7,000억원에 이르고 브랜드가치만 4,000억원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뽀로로의 성공 비결에 대해 "평범한 일상을 5분짜리 에피소드로 구성하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대사에 템포도 10% 느리게 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서울포럼에 연사로 나선다.

그는 2005년 5월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SM아시아ㆍSM재팬 등 해외법인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1999년 9월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후 해외사업팀을 총괄하며 보아의 일본 진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2001년 1월 온라인 음악포털 판당고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및 일본사업총괄 이사를 담당했다.

체계적인 전략을 기반으로 HㆍOㆍ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켰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튜브와 글로벌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전략을 실행해 K팝 열풍을 이끌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