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임원퇴직금 폐지ㆍ연봉제도입 확산

임원의 퇴직금을 없애고 급여를 연봉으로 일원화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광학기기 메이커인 호야는 회사의 경영 성적이나 주주 이익과의 연관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임원의 퇴직금을 폐지했다. 오릭스와 다이킨 공업은 매년 성과를 검증 받아야 하는 임원에게 사후에 지급하는 보수의 성격이 강한 퇴직금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직금을 폐지했다. 일본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업원에 대해서는 성과주의 적용을 확대하면서 임원에 대해서는 재직 기간에 따라 퇴직금이 자동적으로 늘어나는 연공급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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