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근하는 일산 등 5대 신도시 주민의 승용차 수송분담률이 약 47%에 이르러 서울시계의 교통혼잡을 가중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26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수도권 신도시 교통영향분석」에 따르면 서울로 출근하는 신도시 주민들의 수송분담률은 승용차가 46.7%로 지하철(25.0%)과 버스(24.2%), 택시(1.6%), 기타 2.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수도권 전체의 승용차 분담률 25.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신도시의 자족기능이 낮아 수도권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통개발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이들 5대 신도시 자족도를 출근 통행량 기준으로 자족성 지수(내부통행량/총통행량)를 산출한 결과 분당이 16.7%로 가장 높고 중동 11.57%, 평촌 9.12%, 일산 8.89%, 산본 6.78% 순으로 모두 의정부(60.6%), 부천(47.6%) 등 기존도시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신도시가 위치한 서울 반경 20∼30㎞권의 통근 통학량은 연평균 18.9% 증가하고 신도시로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출근하는 통행량도 신도시로의 출근 통행량보다 2.5배나 됐다고 지적했다.
권영종 연구원은 『신도시의 자족기능이 낮은 것은 민간 및 공공기관등 업무기능이 서울로부터 충분히 이전되지 않은데다 제조업 등 생산기반시설 설치가 제한됐기 때문이다』면서 『벤처기업 등 지식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고속형 전철중심의 대중 교통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