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이 최대주주인 설원량 회장의 별세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아 경영권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전선의 주가는 설 회장의 임종소식이 전해지며 장 중 한때 상한가에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결국 전일보다 390원(7.41%) 오른 5,65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대한전선의 경영권이나 지배구조에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씨가 아직 대학생이어서 당장 경영일선에 뛰어들기 어려운데다 기존에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대한전선의 경영과 쌍방울ㆍ진로 인수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실질적으로 2세에게 지분을 넘겨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자체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대한전선의 지배구조는 고 설 회장이 32.44%, 계열 비상장업체인 삼양금속이 29.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금속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장남 설윤석씨가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차남 설윤성씨도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