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도 소송에 포함시키려는 애플의 시도가 무산됐다.
27일 지적재산권 전문블로그 포스패턴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애플이 2번째 특허소송 대상에 갤럭시S4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했다.
지난달 애플은 갤럭시S4가 아이폰 음성인식기능‘시리’핵심특허 2건을 비롯해 5개 기술을 침해했다며 다른 삼성 제품을 빼는 것을 조건으로 2차 소송 대상에 넣어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갤럭시S4에 대한 별도 소송을 제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법원은 양측간 소송대상을 확대하지 말고 오히려 줄일 것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양측은 이번 소송에서 각각 상대방 제품 22종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이를 각 10종으로 줄일 것을 명령한 상태다. 이번 갤럭시S4 제외결정으로 삼성제품은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3, 태블릿은 갤럭시노트10.1까지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소송 대상 품목은 스마트폰은 아이폰5가 포함되며 태블릿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등이 들어간다. 2차소송은 내년 2월이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애플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 이행을 요청했다. 이는 이달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하자 최근 애플이 USTR에 수입금지 조치를 다시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USTR에 보낸 공식 문서에서 “애플의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은 조치 자체를 번복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금지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전례에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60일 안에 번복하지 않으면,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