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 뜨거워진다

스마트폰 보급 늘어 규모 커지자
NHN한게임·엔씨등 투자 늘려
게임 개발·국내외 신작 출시 박차


신묘년 새해부터 게임업계의 모바일 시장 장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 명 정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모바일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은 모바일 게임개발 전문 회사인 '오렌지크루(Orange Crew )'를 설립하며 모바일 시장 장악에 본격 나서고 있다. NHN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오렌지크루는 개발자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 줄 계획이다. 초기에는 8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향후 인력을 확충해 250여명 규모의 모바일 전문 게임개발사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NHN은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향후 다양한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확보한 뒤 국내 및 일본 게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NHN의 서비스 방향에 좌우되지 않고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 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향후 모바일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명가인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부문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엔씨소프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바일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기기로 '아이온' 등의 관련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이용자 폭을 늘리는데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요즘엔 '길드워2'와 같은 게임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부터 모바일과의 연동이나 관련 앱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며 "현재 모바일 게임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일본법인을 통해 아이폰용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 . 네오위즈는 네오위즈모바일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올해 20여개 정도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소 게임사들의 게임도 퍼블리싱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 '글러브'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홍보 방법도 다양화 할 방침이다. 이러한 대형 게임업체들의 공세에 컴투스와 게임빌과 같은 기존 모바일 게임 강자들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오픈 마켓에서 징가나 EA와 같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업체와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위기 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현재 게임빌의 경우 10년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왔던 노하우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무기"라며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과 달리 화면이 작고 짧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형 게임 업체들이 단기간에 노하우를 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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