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올림픽후에도 상승"

앨버트 응 한국증권 홍콩법인 CIO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많지만 중국 증시는 구조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의 A증시와 홍콩 H증시의 가격 격차는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입니다.” 앨버트 응(사진)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 투자 총책임자(CIO)는 4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열된 것 같이 보이지만 중국시장의 투자 매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응 CIO는 한국운용이 중국ㆍ대만 등 범중화권에 투자하는 ‘한국그레이터차이나 펀드’의 운용을 맡게 된다. 그는 “중국시장이 현재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높은 경제 성장률, 도시인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증대, 풍부한 대기자금 등에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상승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산업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계좌에 많은 대기자금이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응 CIO는 “올해 중국 정부는 8%의 경제성장을 예측했지만 실질수치는 11%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이동 및 산업구조의 변화가 경제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CIO는 대만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시장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관련 테마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내년 총통선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