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조 9,090억… 3년새 2.8배나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산업폐기물 재활용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원재생공사(사장 심재곤)가 폐기물 재활용 신고 및 허가업체를 대상으로 작성, 27일 발표한 '2001년도 전국 재활용업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폐기물 재활용시장은 3조9,090억3,800만원으로 98년(1조3,870억2,700만원)의 2.8배로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석탄재를 비롯한 소각 잔재물이 8,7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철강쓰레기(7,162억원), 고철 등 금속류(5,182억원), 폐수슬러지 등 오니류(4,534억원), 플라스틱과 고무 등 폐합성 고분자화합물(3,010억원), 벽돌ㆍ유리 등 폐내화물(2,74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가동 중인 재활용업체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568개에서 99년 1,647개, 2000년 2,071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47개를 기록해 3년새 50% 이상 증가했다.
재활용제품 판매량도 98년 2,713만4,000톤에서 99년 3,170만6,000톤, 2000년 4,506만4,000톤, 지난해 5,681만1,000톤으로 98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제품의 판매가격도 98년 톤당 평균 5만1,117원에서 지난해 6만8,811원으로 오르는 등 부가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수 자원재생공사 정책기획처장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면서 산업폐기물 재활용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해 재활용 산업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요기반 확충과 함께 산업규모에 걸맞는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