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침대 앞세워 세계적 흙 전문기업으로 도약

강무웅 ㈜흙회장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올 매출 450억 달성 목표
황토 화장품 원료 공급 추진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흙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흙 강무웅(사진) 회장은 13일 "올해는 45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주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시장을 꾸준히 개혁하고 있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회장은 향후 흙 관련 리빙 제품의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는 강한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흙침대와 흙매트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으로 기능성 침대만을 고집해왔고 그 결과 시장의 선도적 기업으로서 역할과 제품 품질의 기준을 제시했다"면서 "이제는 축적된 기술력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회장은 "산소와 피톤치드가 나오는 흙침대와 흙베개, 전통가구와 온돌을 접목시킨 명품 가구를 생산하는 등 제품의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 공예부문의 장인들을 초빙, 이를 가구에 접목시킴으로써 한국 고유의 예술적 감각과 현대적 신기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황토의 불순물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ㆍ외 유명 화장품 회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대학시절 운동을 하다 허리를 다치자 고향에 내려가 황토 온돌방에서 허리를 지져 고친 적이 있다. 이에 착안해 수산물 창고 한쪽에 텐트를 쳐놓고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흙을 가져와 다진 뒤 열선을 깔아 흙침대를 만들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권했더니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연구와 상품화를 시도했다.

강회장은 지난 1992년 2월 회사 창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흙침대'를 선보이며 국내 기능성 침대 생산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강 회장은 "경남 고성에서 시작해 강원과 충청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좋다는 흙은 다 모으고, 여기에 해초를 고아 풀로 사용했다" 며 "산모들이 온돌방에서 21일 동안 미역국을 먹으며 몸을 풀던 우리 고유의 생활문화를 재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흙침대는 지난 2010년 가구브랜드는 물론이고 지역 기업 생산품목 중 최초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면적당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 회장은 "흙표 흙침대가 국민 침대로 자리매김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두도식품'과 '두도수산'도 운영하고 있다. 강회장은 "수익만을 목적으로 식품 회사를 설립한 것은 아니다"면서 "고향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특히 청정식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싶은 개인적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정해역 한려수도 맑은 바다에서 정치망 어업으로 직접 잡은 멸치로 생산되는 두도액젓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생산공정을 수시로 공개할 만큼 청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 회장은 "으레 액젓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매스컴 등을 통해 다뤄졌던 비위생적인 장면을 먼저 떠올린다"며 "흙침대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소비자들이 믿듯이 액젓도 믿을 수 있고 안전하며 맛있는 한국의 전통식품의 이미지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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