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호전에 작년보다 29%늘려 사상최대현대자동차가 올해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지난 1ㆍ4분기 실적 호전에 따라 올 순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28.7% 늘어난 1조5,000억원, 매출은 7.9% 늘어난 24조3,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올해 판매 목표도 당초 168만2,000대에서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174만 여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2.7% 늘어난 5조7,000억원, 당기순익도 30.4% 증가한 3,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도 5,137억원을 기록, 1ㆍ4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138억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말 노사분규로 출고하지 못했던 차량이 올 1분기에 몰린 데다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증가, 미국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절하 효과가 실적호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송성훈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당 환율이 10원 인상될 경우 현대차는 400억원의 순익 증가 효과를 얻게 된다"며 "총 부채가 4조원에 넘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도 수익성 향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F쏘나타ㆍ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증대도 순익 증가에 보탬이 됐다. 지난 1분기 수출은 21만6,86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감소했으나 SUV와 중형차 이상의 수출 비중은 올 1분기 42.8%로 지난해 1분기(26.6%) 보다 16.2% 포인트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 호전에 대해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순익 등이 더 높게 나올 수도 있었으나 대손충당금 등을 감안, 보수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