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기계, M&A說로 곤혹
최근 경쟁사인 삼영열기측으로부터 적대적 M&A설에 휩싸여 있는 대경기계기술(회장 김석기)은 소액주주와 회사보호를 위해 하루빨리 이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김석기 회장은 "대경은 80%가 소액주주이고 수주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최근 불거진 M&A설로 소액주주나 수주에 영향을 받을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석기 회장은 또 삼영열기측과는 경쟁관계도 아니고 수주건에 대해 경쟁을 벌인 적이 없다"며 "삼영열기측의 의도에 대해 모르겠으며 M&A방어를 위한 어떠한 준비도 대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측간의 M&A설은 최근 대경기계 주식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삼영열기의 2대주주인 박환두씨가 갑자기 지난달 21일 대경측의 지분 9.78%를 매집, 김석기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시작됐다.
이어서 26일 김석기 회장은 지분율을 10.08%로 늘려 다시 최대주주의 자리를 회복했다. 삼영열기측은 박환두씨가 삼영열기의 2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지분율이 1.33%로 아주 낮고 대경측 지분인수는 단순한 '투자목적(Capital Gain)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박환두씨가 삼영열기의 최평규 사장의 처남이라는 점 때문에 경영권 탈취를 위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는 상태. 이에 따라 대경측은 소액주주 등으로부터 매일 수십 통의 전화를 받는 등 곤혹을 겪고 있다.
김석기 회장은 "이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경영권 수호엔 관심이 없다. 경영권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결정할 상황이다"며 "다만 이 문제로 회사나 소액주주들에 피해를 준다면 이것을 누가 어떤식으로 보상해 줄 것이냐"며 하루빨리 M&A문제가 종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초 신년사에서 김석기 회장은 올해의 경영목표로 '주주만족, 고객만족, 사원만족'을 표방했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