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철도E&M 사업 확 키운다

김포 도시철도 물량 2,000억 수주… 글로벌 공략 가속

현대로템이 철도차량사업뿐 아니라 신호와 통신 등 철도 E&M(Electronic&Mechanic) 분야를 집중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한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철도차량의 세계적 진출을 통해 현대로템을 '글로벌 빅 5'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8일 현대로템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김포시에 투입될 무인 경전철 차량 및 열차운행 시스템 일괄 구매 협상을 마무리 짓고 19일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김포 도시철도 사업은 총 사업비 1조6,553억원으로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연장 23.61㎞에 정거장 9개소ㆍ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되는 사업이다. 차량과 E&M 부문 비용은 약 2,000억원으로 현대로템은 오는 2017년까지 차량 23편성을 제작 공급하는 동시에 완전자동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과 검수설비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철도 E&M 시장을 집중 공략 세계적 철도차량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에 앞서 E&M 사업 전담부서를 꾸려 현재 5,000억원대의 수주를 2020년까지 2조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로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정 회장이 평소 강조해오던 분야다. 정 회장은 임원회의 등을 통해 "철도차량의 국내 시장이 연간 1조원 미만으로 협소하다"며 "국내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품질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기술개발과 수출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글로벌 주요 철도차량 회사 중 철도 E&M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현대로템을 포함해 총 8곳가량이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이 분야에서 4년여 동안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광역시 산하회사인 GWRL사와 전동차 70량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수주금액은 총 1,3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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