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추락… 시총 9兆대 붕괴

게임부문 규제 리스크로 7거래일째 하락


NHN 추락… 시총 9兆대 붕괴 게임부문 규제 리스크로 7거래일째 하락 정영현 yhchung@sed.co.kr NHN이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9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게임 부문에 대한 규제 리스크, 경쟁사 대비 부진한 검색 성장률 등 악재가 잇따른 탓이다. 또 이날 NHN의 자회사가 게임업체 웹젠 지분 인수를 발표했지만 주가하락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일 대비 1.28% 하락한 18만5,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8조8,79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NHN 주가 부진의 첫번째 원인은 게임 부문에 대한 사행성 논란이다. 정부의 웹보드 게임 사행화 방지 대책을 두고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한게임 매출액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정부의 추가 대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는 규제 리스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 사행성 이슈가 펀더멘털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NHN 게임 이용자들은 90% 이상이 아직도 무료 이용자"라고 설명했다. 또 촛불집회를 두고 다시 한번 촉발된 포털의 사회 책임론 역시 NHN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2위 업체인 다음의 '아고라'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NHN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다음의 지난 5월 검색쿼리와 검색 페이지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 21% 증가한 반면 NHN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0% 증가해 다음의 성장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는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각각 6.27%, 5/13%로 보유하고 있던 웹젠 지분을 모두 장외 매수하면서 김남주(6.27%) 웹젠 대표와 우리투자증권(6.15%)을 제치고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NHN게임스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통한 제작 능력 증대와 해외 사업 강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지회사의 웹젠 지분 인수는 NHN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웹젠은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간 끝에 13.38% 하락한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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