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이직 횟수나 근속기간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경력사원 채용에서 지원자의 이직 횟수와 근속 기간을 가장 주의 깊게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전 직장에서의 성과(35.9%)'와 `전 직장의 인지도(7.0%)'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인사담당자들은 `이직하려면 한 직장에서 몇 년 이상 근속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3년(45.0%)'을 제일 많이 꼽았다.
`5년 이상(23.5)'을 조건으로 내세운 인사담당자도 적지 않았고 `2년(15.2%)'이나 `1년(7.7%)' 등 비교적 짧은 기간이어도 된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사원들이 조기에 퇴사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지원자들의 근속기간을 따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의 85.3%가 `이직이 잦았던 지원자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금방 퇴사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업무 능력이 뛰어나도 이직 횟수가 많으면 채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66.4%에 달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선호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