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만큼 논술ㆍ면접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꼼꼼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시 응시자의 경우 수능 직후인 오는 8일께부터 면접 등 추가전형이 곧장 이어지지만 정시 응시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논술ㆍ면접 전형을 계획하고 있어 시간을 알차게만 활용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논술고사는 모두 24개 대학이 실시한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5% 미만을, 고려대(서울)와 서강대는 6~10%씩을 각각 반영한다. 출제경향은 대부분 학교에서 널리 알려진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문으로 내놓고 이를 최근의 시사 문제와 연결시켜 논지를 전개토록 하거나 두 개의 제시문을 함께낸 뒤 이를 비교ㆍ종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김용학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매년 비슷하지만 창의력과 독해력, 표현력 등을 중점적으로 보며 지문은 현대문을 포함해 흔히 고전이라 불리는 잘 알려진 문장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고사는 수시에서 당락의 큰 요인으로 작용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는 면접 비중이 특히 높아 수시 응시자의 경우 2단계 전형에서 300점 만점 중 200점이 배점 돼 있다. 정시 2단계에서도 300점 중 계열별로 30~100점을 배정하고 있다. 그 외에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도 수시 2학기 응시자에 대해 면접을 계획하고 있다.
정시에서는 연대 신학대, 고대ㆍ이대 사범대 등이 면접을 실시하지만 수시에 비하면 반영비율이 낮다. 그러나 작은 점수차로 최종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전형요소다. 면접방법은 1대 1면접에서 면접위원 2~4명이 수험생 1명을 앉혀두고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대개는 전공 결정 동기나 목표, 학교생활 계획, 졸업 후 진로 등 평이한 질문들이 주어지지만 시사적인 질문도 나올 수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