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새 이사진 물색

최근 케네스 루이스의 회장직을 박탈한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새로운 이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BoA가 새 이사를 뽑기 위해 기업 임원 구직 전문 회사들과 조용히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8명의 이사 가운데 몇 명이 교체될 지, 또 대상자는 누가 될 지 등 구체적 사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이번 임원 물색 작업은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39억달러 달러 증자 필요성이 제시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BoA가 최고 경영진을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총에서 투자자들은 몇몇 이사들의 재선임에 반대했으며 루이스 CEO와 템플 슬로언 이사 등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oA는 지난 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직을 분리하는 안건을 표결로 통과, 부실 덩어리 메릴린치를 인수하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 회사의 피해를 키웠다는 이유로 해임 압력을 받아온 케네스 루이스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CEO 겸 사장직만 유지토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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