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무차별 가압류 협력업체 연쇄부도 위기

09/22(화) 18:47 벽산그룹 계열 벽산개발㈜이 공사대금 확보명목으로 어음 만기일이 4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아파트공사 시행사의 은행계좌와 부동산에 무차별적인 가압류를 실시, 시행사와 협력업체들이 연쇄 도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벽산개발은 우진종합건설이 울산시 동구 화정동에 짓는 413가구의 우진벽산아파트 공사를 215억원에 시공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과 관련, 두회사는 공사면적 축소·공사비 증액등으로 3차례의 계약변경을 했는데 이과정에서 양측은 지난 4월말 잔금 16억여원을 약속어음(결제일 12월20일)으로 최종정산키로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7월중순 공사를 끝낸 벽산개발은 한달후인 8월중순 잔여 공사대금외에 추가공사비까지 포함한 23억여원을 서둘러 지급할 것을 우진측에 요구하며 우진명의의 당좌예금 등 10여개 계좌와 임대아파트 등 22건의 부동산 가압류에 들어갔다. 이로인해 우진종합건설측은 이달말부터 잇따라 돌아올 80여개의 협력업체와 건설자재 납품업체들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부도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다수 협력업체들도 대금 회수차질로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우진건설측이 부도를 당할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하고도 미리 등기를 하지 못한 벽산우진타운아파트 50여 가구가 채권 우선순위에서 밀려 고스란히 집을 넘겨줘야 할 형편이다. 동구 방어동 우진임대아파트 입주자 200여 가구도 당초 10년의 임대기간후 비교적 싼 가격에 일반분양을 받기로 했으나 우진건설이 부도가 날 경우 고액의 분양가에 분양을 받아야 하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울산=김광수 기자】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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