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비롯한 두산그룹주들이 엉뚱한 루머에 휘말려 동반 급락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이 전일 대비 8,000원(6.23%) 떨어진 12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5.65%), 두산건설(-4.95%), 두산인프라코어(-3.11%) 등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두산그룹주들이 급락하자 증시에서는 두산건설의 자금악화 때문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두산건설이 최근 3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하자 이를 자금악화설로 연결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에 30일 1,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시행사담보대출로 입금될 예정이었는데 담당 금융회사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CP를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5월7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1,300억원) 역시 하반기 만기도래에 대한 예비 자금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두산중공업의 사우디 수주가 연기됐다는 설이 나온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동반 급락에 대해 "최근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특별한 급락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