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침체상태의 중국 주식시장에서 16년만에5만배의 수익을 올린 주식투자의 귀재가 나타났다.
중국 선전(深천<土+川>) 주식시장에서 활동중인 린위안(林園.50)은 지난 89년선전발전은행 주식을 8천위안(100만원) 어치 매입, 12만위안의 수익을 올린 이래 작년말까지 4억위안(48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 주식시장은 한때 상하이 A주지수가 최고 2천600포인트까지 오를 정도로 활황이었으나 지금은 1천300포인트로 곤두박질한 상태. 중국의 주식투자자 80%가 손실을 입었으나 린위안 만은 끄덕없다.
린위안은 첫 투자에 성공한 이후 90년대 초반 미등록 기업 주식을 사들여 1천만위안을 벌어들이고 90년대 중반부터는 발전 가능성이 큰 상장기업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9배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주가지수가 2천100포인트까지 올라간 2001년초부턴 주식투자를 한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2년여만에 강호에 재등장한 린위안은 2003년 8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5개우량기업을 사들여 그해말 1억7천만위안을 챙긴데 이어 작년과 재작년에도 그가 매입한 기업의 주가가 140% 상승, 2억위안을 벌어들였다.
엄청난 수익률에 중국 증권가에선 `중국 주식시장의 신화'라며 그를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까지 부르고 있다.
싼시(陝西)성의 의학도 출신인 린위안은 주식시장 분석 보고서나 정보지, 주식전문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거시경제 정책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스로 연구조사하는 것이 그의 비결.
"정말 좋은 기업은 그리 많지 않지만 투자가치가 있는 10여개의 훌륭한 회사들은 있기 마련이다. 훌륭한 기업이 나타나면 거의 매달 해당 기업의 동향을 연구하러찾아다닌다. 기업 본사에도 가보고 경쟁기업을 찾아가 보기도 하고 때로는 대리점이나 시장에도 들른다."
린위안은 "내가 사들이는 주식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 무재고에 현금흐름이좋고 이윤율이 높은 기업들"이라며 "전국 1천300여개 상장기업 가운데 살만한 주식은 30개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 수백만, 또는 수천만위안의 이윤밖에 내지 못하는 기업들에 관심을둘 필요없다. 왜냐하면 이들 기업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해있으면서 막판에 가격전이 벌어지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소진하고 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