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올들어 최저치까지 떨어진 국제유가와 호조를 보인 소매판매로 인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한달여만에 다시 11,000선을 넘어서는 등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6.47포인트(1.25%) 오른 11,028.7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가 1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2.36포인트(1.00%)가 상승한 2,262.1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2.65포인트(1.00%)가 오른 1,275.51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35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334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2천205개(64%)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78개(31%)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2천011개(63%), 하락 1천9개(3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벤 버냉키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추가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국제유가의 하락과 소매판매 호조등 호재성 소식들이 시장분위기를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가솔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월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1월 소매판매는 지난 2004년 5월 이후 최대폭인 2.3%가 늘어났으며 3% 상승세를 기록한 자동차를 뺀 소매판매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0.9%의 소매판매증가를 전망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전날에 비해 2.7%가 급락하면서 올들어 최저치인 배럴 당 59.6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오랜만에 호재성 소식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면서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더욱 커진 셈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항공, 주택건축, 운송주가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석유와 관련 서비스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