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교감신경차단술, 다한증 치료 효과

손바닥이나 얼굴ㆍ겨드랑이 등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을 개선하는데 `클립 교감신경차단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또 평소에는 괜찮다가 식사를 할 때만 얼굴에 땀을 주룩주룩 흘려 민망하게 하는 `미각성 다한증`과 수술이 어려운 당뇨 환자의 다한증을 개선하는 데는 눈가 주름살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보톡스가 탁월한 효과적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보톡스는 영구 치료법이 아니라 2년 정도만 약효를 유지한다. 세연신경통증클리닉(서울 강남구 신사동, www.pain119.co.kr) 최봉춘 원장은 24일 “얼굴ㆍ겨드랑이ㆍ손바닥 다한증 치료법으로 클립 교감신경차단술을 적용할 경우 시간이 지난 후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반사성 발한(수술 전 문제부위는 치료가 됐지만 온몸에 땀이 나는 부작용의 일종)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면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추적이 가능한 50여명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번 임상결과를 오는 5월 세계교감신경수술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클립 교감신경차단술은 수술 후 다소의 부작용이 있을 경우 3개월 내에 클립을 제거하면 원 상태로 복원할 수 있어 보상성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불편과 괴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클립 교감신경차단술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교감신경을 차단했던 기존 수술법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문제의 부위에 따라 클립위치를 달리 함으로써 치료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10~15분 정도 걸린다. 다한증은 결핵이나 늑막염ㆍ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다면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폐가 흉벽에 달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5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층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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