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수펀드 주식매입 본격화/포철·이통 등 블루칩 위주

◎3대 투신 9∼10억씩 사들여투신사들의 외수펀드설정에 따른 주식매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증권 등은 이날 외수펀드를 통해 포철, 이동통신 등 블루칩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수펀드 설정으로 현재 6백억원 정도의 주식매수 여력이 있는 한투는 이날 포철, 이동통신 주식을 10억원가량 매수했다. 외수펀드를 통해 2백억원의 자금여력이 생긴 국민투신증권도 삼성전자 우선주 등을 9억원가량 사들였다. 대투도 이날 외수펀드를 통해 블루칩 주식을 10억원 정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투의 경우 외수펀드설정으로 이날 현재 운용가능한 자금이 3백억원에 이른다. 신세기투신, 동양투신 등 지방투신사들도 이날부터 외수펀드를 통해 주식매수를 개시했다. 하지만 투신사들은 주식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해 외수펀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한국투신 외수펀드운용담당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납입된 자금으로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적은 규모에 불과하다』며 『외수펀드를 통해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는 시기는 4월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현재 납입이 완료된 주식형 외수펀드는 한투, 대투 등 9개 투신에 3천6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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