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지상파TV 4사 사장단이 제기한 5대광역시 지상파TV 디지털 전환일정 연기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30일 밝혔다.
정통부는 또 MBC의 비교시험 결과 검증과 KBS의 신규 비교시험 요청도 전면 수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최소의 비용으로 국민에게 고화질과 차량 및 휴대수신이 가능한 최선의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적극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1월 디지털TV 논란과 관련한 협의 진행사항을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5대 광역시의 디지털 방송 시기 연장은 물론 MBC가 지난 2001년 실시한 비교시험에 대한 검증, KBS의 새로운 비교시험 실시 역시 디지털 방송전환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허용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유필계 정통부 전파국장은 “미국식이건 유럽식이건 고화질 차량이동수신과 휴대수신을 제공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디지털TV 전송방식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