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 기관 가운데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내는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현재 은행, 증권, 보험 등 월가 투자 기관들의 개인 정치헌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올들어 정당 후보자와 정치 단체에 2,000회에 걸쳐 모두 400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수가 2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직원 한명 당 200 달러를 기부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보다 직원수가 4만 명으로 두 배나 많은 메릴린치는 이 기간동안 1,300회에 걸쳐 15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모건스탠리의 기부금액은 150만 달러에 달했다. UBS 직원들은 140만 달러를 정치 헌금으로 냈고 리먼브라더스 직원들은 100만 달러 가량 정치자금으로 기부했다.
특히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정치헌금 중 34만 달러를 부시 대통령 개인에게, 20만 달러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제공하는 등 공화당을 선호하는 모습을 뚜렷이 나타냈다.
정치헌금센터의 스티븐위스 이사는 “골드만삭스 직원들의 정치자금 기부 행태는 은행, 증권 등 월가 기관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정치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