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전 법무부장관측이 기존의 이미지를 보완.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된만큼 출마선언 당시 선보인 보라빛 이미지를 한단계업그레이드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 전 장관 캠프 내부에서는 강 전 장관이 한명숙(韓明淑) 총리지명자처럼 좀 더 편안하게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하는 것이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후문이다.
강 전 장관이 `품격있는' 정치와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내세운 보라빛 이미지가일부 유권자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특히 당내에서는 강 전 장관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당과 거리를 두면서 `강남 이미지'가 너무 부각됐기 때문에 일부 전통적 지지층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중산층과 서민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이 한나라당이 강세인 강남은 그렇다치러다도 우리당이 우세한 강북지역에서도 오 전 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발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장관측도 이 같은 지적에 일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강 전 장관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의사진과 이야기를 공개한 것도 이미지를 조금 바꿔보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프 일각에서는 기존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한 인사는 "강 전 장관이 법무법인 대표로서 옷차림이 세련되고, 취향이세련됐다고 해서 강남 이미지로 규정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포용력이 없는 것"이라며 "세련된 것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도 "강 전 장관의 강점은 추진력과 강단"이라며 "기존 이미지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17일 오후 고려대 초청강연에서 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견해와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강 전 장관은 강연에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한편, 산업화의 흐름과 민주화의 흐름은 통합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