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토지 '여의도 18.8배'

3월말 현재 4,842만평… 청주보다도 넓어

올들어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1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총 1억6,006만㎡(4,842만평)로 여의도 면적(850만㎡)의 18.8배에 달하며, 충북 청주시 면적(1억5,340만㎡)을 약간 상회한다. 또한 올 1ㆍ4분기 중 외국인은 국내 토지를 314만㎡(4,721억원) 취득하고 82만㎡(706억원)를 처분해 지난해 말보다 면적은 232만㎡(1.5%), 금액은 4,015억원(1.7%) 증가했다. 보유 주체별로 보면 전체 1억6,006만㎡ 중 법인은 55%인 8,812만㎡, 해외교포는 41%인 6,611만㎡며, 순수 외국인(정부 단체 포함)은 4%인 583만㎡다. 국가별로는 미국 9,723만㎡(61%), 유럽 2,977만㎡(19%), 일본 1,456만㎡(9%), 중국 233만㎡(1%) 기타 1,617만㎡(10%) 등이다. 용도별로는 공업용, 상업용, 주거용, 레저용의 순이고, 그 외에 해외교포의 임야ㆍ농지 등 장기보유 토지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면적기준으로는 전남이 가장 많은 2,941만㎡고, 그 뒤를 경기도(2,900만㎡)와 강원도(1,726만㎡)가 잇고 있다. 반면 금액(공시지가)기준으로는 서울이 7조7,619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3조127억원, 전남 1조8,308억원 순이다. 외국인의 토지 보유는 지난 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2년(5.1%) 이후 2003년 4.0%, 2004년 6.2%, 그리고 올해 1ㆍ4분기 1.5% 등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 동안의 부동산 대책 시행에 따른 부동산 가격 안정과 미약한 경기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교부는 해외교포의 자산증식 및 노후 대비용 국내 부동산 투자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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